
마케팅을 배우면 가장 먼저 나오는 개념 중 하나가 STP다.
그런데 대부분 이론으로만 알고 실무에서 어떻게 쓰는지 모른다. STP는 전략 기획의 출발점이다. 이걸 모르면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팔지 결정할 수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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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TP란 무엇인가
STP는 세 단계의 전략 프레임워크다.
- S — Segmentation (세그멘테이션) : 시장을 쪼개는 것
- T — Targeting (타겟팅) : 쪼갠 시장 중 공략할 곳을 고르는 것
- P — Positioning (포지셔닝) : 선택한 시장에서 우리 브랜드의 위치를 잡는 것
순서가 중요하다. 시장을 쪼개지 않고 타겟을 정할 수 없고, 타겟 없이 포지셔닝을 설계할 수 없다.
S — 세그멘테이션 : 시장을 어떻게 쪼갤 것인가
세그멘테이션은 전체 시장을 의미 있는 기준으로 나누는 작업이다.
기준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.
| 기준 | 내용 | 예시 |
|---|---|---|
| 인구통계 | 나이, 성별, 소득, 직업 | 20대 여성, 고소득 직장인 |
| 지리 | 지역, 도시 규모, 기후 | 수도권, 해외 거주자 |
| 심리 | 라이프스타일, 가치관, 성격 | 건강 중시, 친환경 소비자 |
| 행동 | 구매 빈도, 사용량, 충성도 | 재구매 고객, 가격 민감 고객 |
좋은 세그멘테이션의 조건은 세 가지다.
측정 가능해야 한다 — 해당 세그먼트의 규모와 특성을 수치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.
접근 가능해야 한다 — 광고나 채널로 실제로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.
행동 가능해야 한다 — 세그먼트별로 다른 전략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.
T — 타겟팅 : 어느 세그먼트를 공략할 것인가
세그멘테이션으로 시장을 나눴다면, 이제 어디를 공략할지 선택해야 한다.
타겟 세그먼트를 고를 때 판단 기준은 세 가지다.
시장 매력도 — 세그먼트의 규모가 충분히 크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가.
경쟁 강도 — 이미 강력한 경쟁자가 자리잡고 있는가. 경쟁이 치열하면 진입 비용이 높아진다.
자사 역량 — 우리가 이 세그먼트에서 이길 수 있는 강점이 있는가.
타겟팅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.
| 전략 | 내용 | 적합한 상황 |
|---|---|---|
| 비차별화 전략 | 전체 시장을 하나로 보고 동일 접근 | 대중 소비재, 초기 시장 |
| 차별화 전략 | 여러 세그먼트를 각각 다르게 공략 | 자원이 충분한 대기업 |
| 집중화 전략 | 하나의 세그먼트에 집중 | 스타트업, 니치 브랜드 |
자원이 한정된 스타트업이나 중소 브랜드는 집중화 전략이 현실적이다. 모든 고객을 잡으려다 아무도 못 잡는 실수를 피해야 한다.
P — 포지셔닝 : 소비자 마음속 위치를 설계하는 것
포지셔닝은 선택한 타겟 세그먼트에서 우리 브랜드가 경쟁자 대비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 결정하는 것이다.
좋은 포지셔닝은 한 단어로 요약된다.
| 브랜드 | 포지셔닝 |
|---|---|
| 볼보 | 안전 |
| 애플 | 혁신·감성 |
| 다이소 | 가성비 |
| 나이키 | 도전 |
| 스타벅스 | 여유·프리미엄 일상 |
포지셔닝을 설계하는 방법은 포지셔닝 맵이다. 두 개의 축(예: 가격 vs 품질, 젊음 vs 성숙)으로 시장을 시각화하고 경쟁 브랜드의 위치를 표시한 뒤 빈 공간을 찾는다.
포지셔닝이 명확하지 않으면 광고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소비자 기억에 남지 않는다.

STP 실무 적용 — 커피 브랜드 예시
추상적인 개념을 실제 사례로 보면 이해가 빠르다.
상황 : 새로운 커피 브랜드를 론칭한다.
세그멘테이션
- 20대 학생 (가격 민감, 카페 분위기 중시)
- 30~40대 직장인 (품질 중시, 테이크아웃 선호)
- 건강 관심 소비자 (저카페인, 유기농 선호)
타겟팅
- 세 세그먼트 중 30~40대 직장인을 선택
- 이유 : 구매력이 높고, 재구매율이 높으며,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함
포지셔닝
- 축 1 : 가격 (저가 ↔ 프리미엄)
- 축 2 : 분위기 (캐주얼 ↔ 전문적)
- 우리 위치 : 프리미엄 + 전문적 → "바리스타 수준의 커피를 바쁜 일상에서"
이 세 단계가 결정되면 광고 메시지, 채널, 가격, 패키지 디자인까지 방향이 잡힌다.
STP가 없으면 생기는 문제
STP 없이 마케팅을 시작하면 세 가지 문제가 반복된다.
메시지가 흐릿해진다 — 누구에게 말하는지 모르니 카피가 두루뭉술해진다. 모든 사람을 설득하려다 아무도 설득하지 못한다.
예산이 낭비된다 — 타겟이 없으면 광고를 어디에 집행할지 기준이 없다. 효율 없이 예산을 태우게 된다.
브랜드 정체성이 흔들린다 — 포지셔닝이 없으면 경쟁사와 차별화가 안 된다. 가격 경쟁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.
STP와 브랜딩의 관계
STP는 브랜딩의 기반이다.
포지셔닝이 결정돼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설계할 수 있다. 타겟이 정해져야 브랜드 톤앤매너를 잡을 수 있다. 세그멘테이션이 있어야 어떤 채널에서 누구에게 말할지 알 수 있다.
STP 없이 브랜딩을 하는 것은 나침반 없이 항해하는 것과 같다.
마케터가 기억해야 할 것
STP는 한 번 정하고 끝나는 게 아니다. 시장이 바뀌고 경쟁자가 움직이면 다시 점검해야 한다.
중요한 것은 순서다. 세그멘테이션 → 타겟팅 → 포지셔닝. 이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전략이 아니라 감으로 하는 마케팅이 된다.
마케팅은 모든 사람에게 파는 게 아니라 맞는 사람에게 제대로 파는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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